KBS 광복절 기미가요 버터플라이 마담 편성논란 태극기 오류 시청자 청원 비판

KBS, 광복절에 기미가요·나비부인 편성 논란, 태극기 오류에 시청자 청원 비판 한국방송공사(KBS)가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화 ‘기적의 시작’을 편성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오류에는 태극기까지 포함됐다.

15일 자정 KBS 1TV ‘KBS 방송국’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9세기 일본 게이샤와 미 해군 중위의 사랑을 다룬 ‘나비부인’을 방영했다.

‘나비부인’은 프랑스의 비관주의 작가 피에르 로체의 장편소설 ‘국화부인’을 원작으로 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중 하나다.

1900년대 미국이 일본에 개항을 강요했던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젊은 기생과 미 해군 중위 핑커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기모노와 노래 ‘기미가요’가 등장한다.

작품 자체는 훌륭하고 유명한 예술 작품이지만, 일본의 영향이 강한 작품이 광복절 79주년에 방영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광복절, 정신이 좀 드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로서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분노하며, 친일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수신료를 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비 부인’은 16일에 재방영이 예정돼 있어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해당 공연은 원래 6월 29일에 녹화되어 7월 말에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인해 연기되어 광복절 새벽에 방영되게 되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변경된 일정을 감안할 때, 방송 내용에 문제가 있었는지, 적절한 시기에 방영되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과실로 인해 이 뜻 깊은 광복절에 논란이 일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경위를 조사하고, 적절한 책임을 묻고,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밤 예정된 ‘나비 부인’ 2부를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KBS 1TV의 ‘독립영화관’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는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을 방영했다.

매주 금요일에 방영되는 독립영화관은 광복절 전날에 추가 편성을 더해 ‘기적의 시작’을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의 시작’은 대한민국 건국을 이 대통령의 업적으로 표현해 법적으로 확립된 역사를 부정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신격화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지만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라는 객관성 부족 등의 이유로 거부당했다.

79주년 광복절 기념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화면 하단에 태극기를 든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건곤감리의 위치가 반전된 그래픽이 사용돼 비난을 받고 있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을 기념하는 뜻 깊은 날이지만, KBS에서는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쓰여진 것처럼 잘못 기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