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사순 제2주일 3/5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2:1-4a
이 때에 1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당신의 이름을 알리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축복받을 것입니다
3 나는 너를 축복하는 자들을 축복한다.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하리라.
세상의 모든 종족이 당신을 통해 축복을 받았습니다.

4 아브람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갔다.

주님의 말씀.
◎ 하나님 감사합니다.

2독

▥ 사도 바울 디모데후서의 말씀입니다.

1:8b-10
내 사랑,
8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복음을 위하여 고난의 일부를 받으십시오.
9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에 따라 우리를 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뜻과 은혜에 따라 우리를 대하십니다.

구원받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 은혜는 창조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10 이제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타나셨고 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폐하셨습니다
그분은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과 불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
◎ 하나님 감사합니다.

복음

✠ 마태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9
이 무렵에 1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그는 높은 산을 올랐다.

2 그가 그들 앞에서 변하여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그의 옷은 빛과 같이 희어졌다.

3 그러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4 베드로가 나아와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우리가 여기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하시면 내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주겠다.

5 베드로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옅은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는 내가 매우 기뻐하는 아들입니다.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6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7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녀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가 말했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
방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주님의 말씀.
◎ 그리스도, 당신을 찬양합니다.

오늘의 명상

거룩한 변모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예표한 사건입니다.

그 영광을 본 제자들은 그녀를 “해와 같이”, “빛과 같이” 빛난다고 묘사했습니다.

지금처럼 명성을 제대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의 탄생은 이미 빛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박사들은 별을 보고 빛에 이끌려 아기 예수께 경배했습니다.

그 빛은 동방박사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실망한 제자들이 길을 떠날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복음은 그 이유가 그분이 “다른 종으로” 나타나셨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또한 예수님의 영광을 언급하는 표현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르 16,12-13 참조).
예수님의 영광은 외모의 변화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의 음성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아들이로다”(마 3:17)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일찍이 세례를 받으실 때부터 예수님의 신분과 영광을 드러냅니다.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의 영광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가지신 영광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죽음인 십자가의 죽음을 향하고 있다.

참으로 십자가와 영광은 함께 가지 않지만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예수님의 영광이 더욱 드러납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우리는 그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의 영광과 빛이 나타나기를 고대합니다.

(허규 베네딕트 신부)